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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력 5월 5일은 누구나 다 아는 어린이날입니다.

그렇다면 음력 5월 5일은 무슨 날일까요?


여기서 잠깐 이몽룡과 춘향이 얘기를 해볼게요.

이몽룡이 처음 춘향이에게 반했던 장면 혹시 기억하시나요?

단옷날 춘향이가 그네를 타고 있던 모습을 보고 반하게 되었지요.


위에서 말씀드린 음력 5월 5일이 바로 '단오'입니다.

6월이 시작되어 단옷날이 다가오고 있는데요,

2018년도 단옷날은 6월 18일입니다.

단오의 유래와 풍습 음식 등을 알아보며 우리나라의 명절인

단오에 대해 다시 한번 되짚어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단오의 유래


한국의 대표적인 명절 하면 떠오르는 날이 설날과 추석일 텐데요,

우리나라의 명절은 설날, 추석 말고도 정월대보름, 한식, 초파일,

단오, 유두, 백중, 추석, 동지 등이 있습니다.


고려 시대에는 원정(元正 : 설날), 상원(上元 : 정월대보름), 상사(上巳 : 삼짇날),

한식, 단오, 추석, 중구(重九 : 중양절), 팔관회, 동지를 9대 명절로 여겼고,

조선시대에는 설날, 한식, 단오, 추석을 4대 명절로 여겼답니다.


그만큼 단오는 우리나라에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명절로

수릿날, 천중절, 중오절, 단양, 수리, 단오 등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린답니다.

이 중에서 ‘수릿날’은 ‘수리’란 말의 뜻이 고(高), 신(神)을 의미하는 옛말로,

다시 말하면 ‘높은 신이 내려오는 날’, 혹은 '중 최고 날’이라는

뜻으로도 풀이된다고 합니다. 


단오는 첫 번째를 뜻하는 단(端)과 오(午)는 다섯을 의미하는

오(五)로, 초닷새(음력 5월 5일)를 뜻합니다

예로부터 양기가 가장 센 날이라고 여겨졌으며, 농가를 주업으로 

삼던 시대에는 파종을 하고 모내기가 끝난 후 약간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날이었습니다.


때문에 남쪽에 사는 농민들에게는 단오가 마음껏 즐거운 놀이를 즐길 수 있는

휴식의 날이었으며, 날씨가 늦게 풀리는 북쪽에서는 단오가 여름의 뜨거운 기운을

몰고 온다고 여겨 절기상으로 매우 중요시 여기기도 했다고 합니다. 







단오의 풍습과 놀이


단옷날에는 창포에 머리 감기, 쑥과 익모초 뜯기, 부적 만들어 붙이기,

대추나무시집보내기, 단오 비녀 꽂기 등의 풍속과 함께 그네 뛰기, 씨름,

활 쏘기, 같은 민속놀이 등을 즐겼고 집단적인 민간행사로는 

단오제, 단오굿을 하기도 하였답니다.



▶강릉 단오제

(이미지 출처 : 구글검색)


양기가 가득한 단오는 '태양의 날'이라고 볼 수 있답니다.

이를 기념해 열리는 축제가 단오제인데요, 단오제로 가장 유명한 곳이

바로 강릉이라고 합니다. 강릉 단오제의 역사는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당시에는 한 달 동안이나 축제를 열었다고 합니다.

강릉 단오제는 1967년 중요무형문화재 제13호,

2005년 유네스코 인류구전 및 무형 유산 걸작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창포에 머리 감기

(이미지 출처 : 구글검색)


창포의 향기로 액운을 쫓고 더위와 병마를 이겨낼 수 있다고

믿었으며, 창포의 잎과 뿌리를 우려낸 물에 머리를 감으면

머리카락이 잘 빠지지 않고, 윤기도 난다 하여 단옷날 창포물에 머리를

감던 풍속이 있었습니다. 



창포 비녀 꽂기

(이미지 출처 : 한국민속 대백과사전)


창포 뿌리를 잘라내어 붉게 물들여 만든 비녀를 단옷날 머리에 꽂으면

질명을 물리쳐주는 효과가 있다고 믿었으며, 남자들은 허리에

창포를 달고 다니며 액땜을 기원했다고 전해집니다. 





부채 선물하기

(이미지 출처 : 전북도민일보)


조선시대에는 단오에 임금이 각 지방에서 진상한 부채를 신하들에게

하사했는데, 임금이 신하들에게 선물한 부채를 ‘단오선’이라고 합니다.

후대에는 왕뿐만 아니라 서로가 서로에게 부채를 선물하기도 했는데요, 

이러한 풍습은 다가오는 여름을 건강하게 날 수 있기를 기원했던 것으로,

서로에게 부채를 선물하며 무더운 여름을 지혜롭게 이겨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부채에는 여러 가지 그림들이 그려지기도 했는데요,

양반과 고위 관직자들의 부채에는 금강산 1만 2천봉의 그림이 그려지는가 하면,

기생과 무당 등의 부채에는 나비와 흰 붕어 등이 그려지기도 했답니다.



그네와 씨름

(이미지 출처 : 국립민속박물관)


외출이 어려웠던 부녀자들이 단옷날만큼은 밖에 나와 그네 뛰는 것이

허용되었다고 하는데요, 보통 한복을 입은 여성들이 그네를 뛰는 것으로

생각되지만 본래는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고운 옷을 입고

그네를 뛰었다고 합니다.


단오에는 씨름대회도 곳곳에서 열렸는데요, 수많은 씨름 대회 중에서도

단오 씨름대회는 으뜸으로 꼽혔기 때문에 마을의 넓은 마당에는

씨름을 즐기러 오는 사람들로 가득했다고 합니다. 







단오 음식


제호탕

(이미지 출처 : 한국민속 대백과사전)


제호탕(醍醐湯)이란 오매육(烏梅肉), 사인(砂仁), 백단향(白檀香), 초과(草果) 등을

곱게 가루 내어 꿀에 재워 끓였다가 냉수에 타서 마시는 청량음료라고 하는데요,

궁중에서는 갈증 해소 음료로 제호탕을 으뜸으로 꼽았다고 합니다.



수리취떡

(이미지 출처 : 한국민속 대백과사전)


단오네는 '수리취'라는 풀로 떡을 해 먹는 풍습이 있었는데요, 

수리취나 쑥을 짓이겨 맵쌀 가루에 넣어 반죽하고, 수레바퀴 모양의

떡살로 문양을 낸 절편입니다.

수리취가 열을 내리고 소염작용에 뛰어나 다가오는 여름을

시원하고 건강하게 맞으라는 의미가 있었다고 전해지며,

수리취가 없을 때는 맛이 비슷한 쑥으로 대신 떡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앵두화채와 앵두편

(이미지 출처 : 울산누리)


앵두는 오디, 산딸기, 버찌 등과 함께 단오 제철 과실이랍니다.

앵두와 버찌는 피를 맑게 하고 위를 보호하는 기능이 있어

단오 무렵부터 더위에 시달려 떨어진 입맛을 다시 돋우어주기 때문에

대표적인 단오 음식으로 손꼽힙니다.





조선 시대에는 군 현 단위로 단오제가 행하여졌는데 

중 '강릉 단오제'가  유명하지요.

강릉 출신인 허균은 단오에 관한 여러 글을 남겼는데요, 

문집 ‘성소부부고’에 1603년 강릉 단오제를 구경했다는 기록이 있답니다.


“강릉 고을 사람들은 해마다 5월 길일에 대관령으로 가서 신을 맞이한 뒤

5일에 온갖 잡희를 베풀어 신을 즐겁게 해준다.”


지금까지 명절이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알지 못하거나, 아무 의미 없이

넘어가는 단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올해 단오에는 무더위를 앞두고 서로에게 부채를 선물하며 건강을 기원했던

우리 선조들의 단옷날 풍습을 생각하며 주위 사람들도 챙겨주고

함께 명절 분위기를 내보는 건 어떨까요?


단옷날을 맞이해서 여러 축제가 열릴 예정인데요~

단오 축제에 대한 정보는 아래 링크를 클릭해 주세요!!

2018/06/04 - [기억하고 싶은 정보/꿀팁&이슈] - 강릉 단오제, 영등포 단오축제.. 지역별 단오제 소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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