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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주변에서 명태를 참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명태를 부르는 이름은 참 다양합니다.

왜 이름이 다양한지 이름에 따라 무엇이 다른지 알지 못하고

우리 식탁에 다양한 형태로 등장하는

명태에 대해 알아고보자 합니다.





명태란 이름의 기원은 조선시대부터라고 합니다.

1936년 조선어학회에서 발행한 [명태의 이름과 어원]을 보면

조선 개국 250년쯤 함경북도 명천 바다에서

태씨 성을 가진 어부가 주낙으로 처음 잡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아무도 그 물고기의 이름을 아는 이가 없었고,  

민관찰사가 명천을 순시하던 중 처음 이 물고기를 접했는데

이름이 없다는 것을 알고 생산지와 생산자의 첫 글자를 따서

명태(明太)라고 붙였다고 전해집니다.






이러한 명태가 다양한 이름을 가지게 된 이유는 

우리 조상이 예부터 명태를 즐겨 먹었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우리 식탁에도 

가장 친숙한 생선이기 때문입니다. 


명태는 조선시대 동해 북부(함경도, 강원도)에서 가장 많이 잡혔고 

과거에는 보관 시설이 미비했기 때문에 

주로 말려서 먹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말려서 먹다 보니 그해 기후와 보관 환경에 따라 말린 상태가 제각각으로 

크기와 형태, 색에 따라 맛과 상품 가치가 달라져 

상태에 따른 이름이 따라붙은 것이라고 합니다. 


조선시대에는 너무나 흔한 생선이었으나,

현재 국산은 거의 없고, 러시아산, 일본산을

수입해서 쓰고 있다고 합니다.





명태의 이름을 알아봅니다.

기본적으로 "생태"는 명태를 얼리지 않은 생물을 의미하고,

그중에서도 특히 선도가 좋은 명태를 "선태"라고 불립니다. 

"동태"는 원양어선에서 잡은 것을 배에서 곧바로 급랭한 것입니다.


"북어"와 "황태"는 내장을 제거한 명태를 말린 것입니다.  

"코다리"는 반건조한 형태의 명태를 말하고. 

"노가리"는 어린 명태를 딱딱하게 말린 것입니다.

 

명태를 잡은 위치에 따라 달리 부르기도 합니다.

그리고 "지방태"는 가까운 앞바다(근해) 조업으로 잡은 것으로 주로 생태이고, 

"원양태"는 먼바다 조업으로 주로 북태평양에서 잡힌 것으로 동태입니다.


명태를 잡은 시기에 따라 

"춘태"는 봄에, "추태"는 가을에, 

"동지태"는 동짓달에 잡은 명태하고 합니다. 

어획방법에 따라 

그물로 잡으면 "망태", 낚시로 잡으면 "조태"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보관 상태에 따른 이름도 다양합니다. 

"낙태"는 건조 중 땅에 떨어진 명태를, 

"먹태"는 그해 온도가 높아 황태가 되다만 채 전반적인 빛깔이 거무스름해진 명태를, 

"깡태"는 바짝 말려 딱딱해진 명태를, 

"백태"는 눈바람을 많이 맞아 희게 변한 명태를, 

"무두태" 머리를 떼고 말린 명태를 일컫는다고 합니다. 





특히 북어와 황태는 둘다 말린 명태를 뜻하는데

말리는 환경에 따라 차이나 납니다.


북어는 바닷가와 인접한 어촌이나 해안가에서 해풍으로 말리는데

비교적 짧은 기간 바짝 말린 것이라고 합니다. 

북어로 유명한 산지는 강원도 최북단인 고성과 토성면 신평리가 있습니다. 

예전에 우리 바다에 명태가 많이 났을 때는 지방태를 가져다가 말렸는데 

지금은 지방태가 거의 없어 원양태로 말리고 있다고 합니다. 


반면에 황태는 바닷가에서 말리는 북어와 달리 산간지방이나 고원에서 건조합니다. 

해풍이 아닌 육풍으로 말리는데, 비교적 오랜기간 말리고 숙성한다고 합니다. 

이는 강원도 고산지대 특유의 찬 기온과 바람을 이용해 밤낮의 일교차를 이용한 것으로 

대표적인 황태 산지로는 대관령과 인제 용대리를 손꼽으며, 

실제로도 이 지역에서 생산 건조된 황태 품질이 매우 뛰어나다고 합니다.




(모든 사진 출처 : 구글)



이상 다양한 명태의 이름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흔히 볼 수 있는 생선인 명태

알고 먹으면 더 맛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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