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는 잘 있습니다국내도서저자 : 이병률출판 : 문학과지성사 2017.09.22상세보기 얼마 전 하트시그널2 에서 좋아하는 이병률님의 시가 나오더라고요.제목은 '사람이 온다' 인데요, 현주가 도균이에게 선물했던 시집(바다는 잘 있습니다)에 있는 시랍니다. 현주가 선물했던 시집을 읽으면서 도균이는 '사람이 온다' 이 시를 외워서데이트할 때 종이에 써주기도 했지요~ 볼수록 감성 돋는 사람입니다.현주는 현우를 선택해서 도균이가 조금 안스럽지만, 그래도 끝까지 자신의 마음에솔직하고 충실했던 도균이는 멋진 사람이 분명한 것 같습니다. ꈍ◡ꈍ 시의 맨 마지막 구절이 마음에 남았습니다. "우리는 저마다자기 힘으로 닫지 못하는 문이 하나씩 있는데마침내 그 문을 닫아줄 사람이 오고 있는 것이다" 내가 닫지 못하는 문을 ..
끌림 - 이병률 산문집 #001 '열정'이라는 말 열정이란 말에는 한 철 태양이 머물다 지나간 들판의 냄새가 있고, 이른 새벽 푸석푸석한 이마를 쓸어올리며무언가를 끼적이는 청년의 눈빛이 스며 있고, 언제인지 모르지만 언젠가는 타고 떠날 수 있는 보너스 항공권 한 장에들어 있는 울렁거림이 있다. 열정은 그런 것이다. 그걸 모르면 숨이 막힐 것 같은 어둠에 놓여 있는 상태가 되고,그걸 갖지 아니하면 신발을 신지 않은 채 낯선 도시에 떨어진 그 암담함과 다르지 않다. 사랑의 열정이 그러했고 청춘의 열정이 그러했고 먼 곳을 향한 열정이 그러했듯가지고 있는 자와 가지고 있지 않은 자가 확연히 구분되는 그런 것.이를테면 열정은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건넌 자와 건너지 않은 자로 비유되고 구분되는 것이 아니라,강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