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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오래된 인연과 삐그덕 거리는 것 같은 느낌에..마음에 찬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10년..20년.. 오래된 친구라는 이름으로 함께 지낸 인연이기에.. 그저 평생..당연하게 곁에 그대로의 모습으로

있을거라 여겼지만.. 사람의 관계라는게..참 허무하기 그지없네요..


정말 진실한 친구 단 한명만 있으면 된다고 하잖아요..그 말이 맞긴 하지만..가끔은 점점 주변에 친구가 줄어드는 것 같아서.

조급함이나 외로움을 느낄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나이가 들수록..내가 믿고 있던 그 진실한 친구와도..언제 어느때 관계가 어떻게 변하게 될지..

장담할 수 없다는걸 알게 됩니다.. 


이 나이 되도록 뭐한거지..내가 잘못 살았나..?? 나 ..참 사랑 농사 잘못 지었나..

이런 생각들로 머리가 꽉 차버릴때가 있지 않나요?

하여튼.. 허한 마음이 드는 요즘에 우연히 읽게된 글이 있습니다. 

이 글이.. 위로를 주었다..라는건 아니구요.. 그냥..내려놓자...라는 마음을 갖게 된 것 같습니다. 

그런데 희한하게..그냥 내려놓고 집착하지 말고 ..흘러가는 대로 놔두자..라고 생각을 하니..허한 마음이 아예 없어진건 아니지만..

구멍이 난 마음 한켠이 조금은 편해지는 것 같았답니다.  음..편해졌다는 표현보다는.. 내가 잘못산걸까..라는 생각에 

힘들었던 마음이..조금은 안심이 되어다고나 할까요..


이 글은 어느 성당의 수도자가 쓴 글이라고 합니다. 이 수도자도 아마..세상의 모든 욕심과 집착을 버리는 과정에서

이런 글을 쓴건 아닐까... 짐작해봅니다.



하늘 아래 있는 것은 다 마찬가지


죽을 만큼 사랑했던 사람과

모른 체 지나가게 되는 날이 오고


한때는 비밀을 공유하던 가까운 친구가

전화 한통 하지 않을 만큼

멀어 지는 날이 오고


또 한때는 죽이고 싶을 만큼

미웠던 사람과 웃으며 볼 수 있듯이 


시간이 지나면 이것 또한 아무것도 아니다


변해버린 사람을 탓하지 말고

떠나버린 사람을 붙잡지 말고


그냥 그렇게

봄날이 가고 여름이 오듯


내가 의도적으로 멀리하지 않아도

스치고 떠날 사람은 자연히 멀어지게 되고

내가 아둥바둥 매달리지 않더라도

내옆에 남을 사람은 무슨 있이 있더라도

알아서 남아준다.


나를 존중해주고 사랑해주고

아껴주지 않는 사람에게

내 시간 내 마음 다 쏟고 상처 받으면서

다시 오지 않을 꽃 같은 시간을

힘들게 보낼 필요는 없다


비 바람이 불어 흙탕물 뒤집어 썼다고 

꽃이 아니더냐

다음에 내릴 비가 씻어준다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것은

너무 일찍 죽음을 생각하게 되는 것이고

가장 불행한 것은

너무 늦게 사랑을 깨우치는 것이다

내가 아무리 잘났다 뻐긴다 해도

결국 하늘 아래 놓인 건 마찬가지인 것을


높고 높은 하늘에서 보면

다 똑같이 하찮은 생물일 뿐인 것을


아무리 키가 크다해도

하찮은 나무보다도 크지 않으며

아무리 달리기를 잘한다 해도

하찮은 동물보다도 느린 것을


나보다 못한 사람을

짓밟고 올라서려 하지말고

나보다 잘난 사람을

시기하며 질투하지도 말며


그냥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며 살았으면 좋겠다

하늘 아래 있는 것은 다 마찬가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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