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 미스티 15회 줄거리, 대사***







운전을 하던 태욱은 단속 카메라를 보고 무엇인가 생각난 듯..집으로 차를 돌린다. 





벌금 고지서를 보고 있던 혜란은.. 태욱이 들어오는 소리를 듣고 당황해서 책을 들고 나오는 척한다.

방으로 들어가 서랍을 확인한 태욱은.. 다이어리 사이에 끼어 두었던 고지서가 다이어리 위에 올려져 있는 것을 본다.





거실로 나온 태욱은 페이퍼 나이프를 소파위에 올려놓는다.


태욱 : "필요할 것 같아서"


혜란 : "고마워"


태욱 : "이따 저녁때 뭐하니? 밖에서 같이 밥먹을까?"


혜란 : "아니, 나 오늘은 좀 쉬고싶어. 책도 보구, 음악두 듣구"


태욱 : "그래. 그렇게해. 일 끝내구 들어올게"










지하철역에서 은주와 명우가 함께 앉아있다.





은주 : "뭐야..너.."


명우 : "이제 그만 하지"


은주 : "내 남편이 죽었어"


명우 : "단순 사고라고 판결 났잖아"


은주 : "지난 10년을 내가 어떻게 살았는지 넌 모르지? 내가 어떤 고생을 했구, 어떤 수모를 견뎠구, 이재영 그 사람이랑

내가 어떤 시간을 버텨 왔는지 모르지"


명우는 말이 없다.. 


은주 : "사고사? 웃기지마. 그렇게 쉽게 죽을 사람 아니야  이재형.. 무죄판결 난 인정못해. 그 재판 절대로 인정 안해"


명우 : "인정 안하면 어쩔건데? 뭐가 달라져?"


은주 : "괴롭혀줄거야.. 세상 모두가 혜란이한테 속아두 나는 안속아. 세상 모두가 혜란이를 용서해두 난 용서안해"


명우 : "혜란이는 아무것도 잘못한거 없어. 언제나 혜란이를 오해하는 사람들이 일을 크게 만든거지"


은주 : "이 바보같은 놈..혜란이한테 이용당한 줄도 모르구..혜란이 때문에 지 청춘 쓰레기 만들어 놓구.. 

아직도 미련이 남았니? 정신차려 이 등신아"






일어나서 가려는 은주의 팔을 명우가 잡아 세운다. 그리고 은주가 갖고 있던 피켓을 뺏어서 부러뜨린다.


은주 : "뭐하는 짓이야 지금?"


명우 : "그만해"


은주 : "싫다면. 그만 안두겠다면. 그만 못두겠다면 어쩔건데? 지금 나 죽이기라두 하겠다는 거야?

그러기라두 하겠다는 거야, 너 지금?"


명우 : "....어쩌면"


은주 : "...뭐야 너.. 동현이.. 설마.. 네..네가 그런거니? 하명우 네가 그런거야?"


명우 : "뭐든지 한 번이 어려워. 그다음 두 번 세 번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 은주야. 그러니까 그만해"





명우는 걸어가다가 팻말을 다시한번 부러뜨려서 쓰레기통에 버린다.






혜란은 다시 태욱의 서랍을 다시 열어 보는데.. 서랍안에 아까 있던 고지서가 없다.


"우연일거야..우연히 그 시간에 그 앞을 지나간거야.. 우연이야.."  혜란은 혼잣말을 하며 애써 마음을 진정시키려고 한다..







태욱은 은행에 가서 벌금을 수납한다.








혜란은 태욱의 옷정리를 하다가 상표가 붙어있는 옷을 발견하고, 구두를 정리하다가 깨끗한 구두도 발견한다.







강기준 형사는 태욱이 참고인조사를 받았을때의 영상을 다시 보고 있다.


부부사이가 원만하냐는 질문에 태욱은 대답이 없었다. 사고당일 10시 조금 넘은 시간에 혜란을 만나러 방송국에 갔었고,

그 후로도 계속 같이 있었냐는 질문에 그날 밤 일이 있어서 사무실에서 밤을 새웠다고 대답했었다.


형사는 예전에 사무장이 아침에 출근했을 때 태욱이 사무실에 있었고, 그때 시간이 7시 조금 넘었다고 했던 말을 떠올린다. 


그러면서 "사고 추정 시간.. 새벽 3시에서 4시 사이..사무장이 사무실에서 본건 7시 좀 넘어서라.." 

혼잣말을 하며 머리가 복잡한 듯 한숨을 쉰다. 






후배 형사가 들어와서 태욱의 영상을 보고 있는 강기준 형사를 보고는 

"손 떼세요. 캐빈 리는 불의의 사고로 안타까운 삶을 마감한 겁니다. 재판 결과도 그렇게 났구요" 라고 말한다.


강기준 : "사고 현장에서 첫차로 떠난 남자가 있었어"


후배형사 : "그게 강태욱인지 김서방인지 모르겠다잖아요"


강기준 : "그러니까 확인해 봐야 될 거 아니야! 강태욱인지, 김서방인지"







혜란은 중앙지검의 연락을 받고 증거물로 제출 되었던 브로치를 찾으러 간다.





브로치를 찾아서 나오는 혜란은 강기준 형사와 마주치는데 그냥 지나쳐가버린다.





그때 강기준 형사는 혜란에게 "한 번만 더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라고 말하고 혜란은 강기준 형사를 돌아본다.


형사 : "그 브로치 말입니다. 대체 왜 그게 죽은 케빈 리 차안에 있었을까요..다른 건 대충 연결이 되는데

그 부분이 계속 연결이 안되서 말입니다" 


혜란 : "여전히 절 의심하는 건가요?"


형사 : "솔직히 그 의심에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부분이 바로 그 브로치였습니다.

대체 그게 왜 거기 떨어져 있었을까..고혜란씨는 한 번도 생각해 본적 없습니까.."


혜란 : "글쎄요"


형사 : "그 브로치를 집에오는 도중 어딘가에 떨어뜨린 기억은 있습니까"


혜란 : "아니요. 제 기억으론 없습니다"


형사 : "그렇다면 집에까지 무사히 착용하고 귀가를 했다는 건데...고혜란씨 말고 정말 그 집에 아무도 없었습니까"


혜란 : "참고인 조사 때 말씀드린 걸로 알고 있는데요. 그날 밤 집에는 저 혼자였어요. 아무도 없었습니다"


형사 : "그렇군요"

 

혜란 : "강기준 형사님. 당신들은 이미 두 번의 기회가 있었습니다. 긴급체포 때, 그리구 날 법정에 세웠을 때..

두 번 다 당신들은 아무런 증거를 찾지 못했구요"


형사 : "고혜란씨가 가장 유력한 범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게 이번 수사에 가장 큰 패착이었죠.

그래서 진범을 놓쳤구요"


혜란 : "무슨 뜻입니까. 진범이라뇨"


형사 : "고혜란씨를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메이드 해놓고 안전하게 뒤로 숨어버린 사람. 고혜란씨 브로치를

손에 넣을 수 있을만큼 어쩌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가까운 관계일수도 있는.. 진짜 범인 말입니다"


혜란의 손이 살짝 떨리고.. 두 사람 사이에 긴장감이 흐른다.






회를 뜨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태욱..



초밥을 사서 집으로 와보니 아무도 없고, 혜란에게 전화를 하니 윤송이 기자가 혜란의 전화를 받는다.

지금 방송국 직원들, 동료 기자들과 회식중이라고 윤송이가 말한다.


"혜란이 바꿔드려요?" 라는 윤송이의 말에 태욱은 "괜히 흥깨지 마세요. 윤기자랑 같이 있는거 알았으니 됐어요" 라고 한다.





사람들이 기석에게 술을 권하는데... 지원이 손을 들고 "흑장미요" 하더니 기석의 술을 대신 마신다.





윤송이 : "태욱씨도 오실래요? 여기 분위기 완전 좋아요"


태욱 : "괜찮습니다. 나중에 끝나면 전화 달라고 해주세요. 데리러 간다구요"





윤송이는 전화를 끊고 혜란에게 "나중에 끝나구 전화하래. 모시러 오신다구~ 나 고혜란 다른건 하나두 하나두 안부러운데

진짜 강태욱은 부럽다 야~~"  라고 말하고 사람들도 맞장구를 치지만 정작 혜란의 표정은 그다지 좋지가 않다. 





오대웅 팀장이 팩트체크 가자며 "강태욱 변호사가 멋있냐~ 아니면 우리 곽기자가 멋있냐" 라는 화두를 꺼내놓고

"지원이 너는?" 이라고 묻는다. 지원은 "유치하다 선배" 라며 말을 돌린다.


(속닥속닥 : 지원이랑 기석이랑 썸타나요~~ ㅋㅋㅋㅋ 상큼한 지원이가 예뻐서 계속 캡쳐하게 되네용~~)





윤송이는 태욱의 전화 이후로 표정이 좋지 않고 말이 없어진 혜란을 미심쩍게 쳐다본다.





그 시간.. 태욱은 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고 있다. 




윤송이가 운전을 하고 혜란을 데려다주고 있다.


윤송이 : "이게 뭐야~ 너 땜에 술도 못 마시고. 내가 이 나이에 남편까지 있는 년 운전이나 하게 생겼니~"


윤송이는 아무말도 없는 혜란을 걱정스럽게 본다.


윤송이 : "뭔데 그래..? 설마 혹시 너.. 태욱씨랑 무슨 일 있는 거 아니지?"


혜란은 여전히 말이 없다.


윤송이 : "정말 말 안할래~?"


혜란 : "모르겠어서.."


윤송이 : "뭐가"


혜란 : "강태욱이 누군지.."


윤송이 : "고혜란씨 취기오세요? 무슨소리야~ 생뚱맞게. 강태욱이 누군지 모르겠다니"


혜란은 말없이 창밖만 내다보고 있다. 





혜란의 집에 도착하고 주차장으로 태욱이 내려온다. 


윤송이 : "아..저.. 완전 인사불성 실신이예요. 갑자기 오후에 나올 수 있는 사람 다 나오라고 그러더니 거하게 한잔 산다고

큰소리 치더니 자기가 먼저 뻗었네요. 지가 술을 마시고 싶었던 건지 어떤건지.."


차문을 열고 있는 태욱에게 윤송이가 "저..태욱씨. 혜란이랑 별일..없죠?" 라고 묻는다.


태욱 : "혜란이가 무슨말을 합니까?"


윤송이 : "아니요..그냥..혹시나 해서"


태욱이 혜란을 부축하는데 혜란은 혼자 걸을 수 있다며 태욱의 손을 뿌리친다.





집으로 들어온 혜란은 계속 태욱을 뿌리치며 "미안해.. 그냥 내가 좀.. 그냥 좀..혼자 있고 싶어서 그래.." 

라고 말하고는 방으로 들어가버린다. 


방으로 들어간 혜란은 강기준 형사가 진범에 대해 했던 말들을 떠올리며 괴로워한다.







은주가 다시 방송국 앞에서 피켓을 들고 서있다.

이 장면을 본 국장은 오대웅 팀장에게 밖에 피켓 들고 서 있는 여자가 케빈 리 와이프 맞냐고 물어본다. 





국장은 윤송이 기자에게 전화를 해서 은주와 얘기좀 해보라고 말한다.


윤송이 : "국장님 저 이제 JBC 사람 아니예요~"


국장 : "그래서 부탁하는거야. 여성지에서도 좋아할 만 한 소스고"


윤송이 : "원하시는 게 뭔데요?"


국장 : "내가 원하는 거, 나야 항상 뉴스지"





은주는 혜란이 걱정 되지만.. 은주에게 가서 얘기를 들어보고 싶다고 말한다.

기자라는 말에 반응하는 은주... 그리고..





명우가 이들을 지켜보고 있다.





카페에서 얘기를 하고 있는 윤송이와 은주

윤송이 : "이미 고혜란은 무혐의로 끝난 사건인데 이러시는 이유가 뭔지.. 여쭤봐도 될까요?"

은주 : "나라도 진실을 말해야죠. 그래야 죽은 제 남편도 편하게 눈 감을 수 있지 않겠어요?"

윤송이 : "서은주씨가 생각하는 진실은 뭔가요?"

은주 : "고혜란이 제 남편을 죽였어요"

윤송이 : "그렇게 생각하시는 이유가 따로 있습니까?"

은주 : "혜란이 차 블랙박스 칩이 나한테 있었어요"

윤송이 : "고혜란 차량에서 없어졌다는 그 블랙박스 말인가요? 그런데 왜.. 검찰쪽 증거로 내놓지 않으셨어요?"

은주 : "강태욱이 없애버렸으니까요..변호사라는 사람이 증거를 인멸해 버렸다구요. 그게 무슨 뜻일거 같아요?"

윤송이 : "혹시 거기에 고혜란이 케빈 리를 살해하는 증거라도 있었나요?"

은주 : "직접적인 장면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어쨌든 그날 밤 두 사람이 혜란이 차에 같이 있었어요"

윤송이 : "뭔가..앞뒤가 맞지 않는데요?"

은주 : "뭐가요..?"

윤송이 : "고혜란씨 브로치는 남편분 차량에서 발견됐잖아요. 그런데 두 사람이 같이 있었던 게 고혜란 차량이었다면
뭔가..말이 안되지 않나요?"

은주 : "그야 혜란이가 남편 차량으로 옮겨 타다가 떨어트렸을 수도 있고"

윤송이 : "...누군가 일부러 떨어트렸을 수도 있구요.... 혹시 강변이 그러니까 강태욱 변호사가 없애버렸다는
그 블랙박스 칩안에 어떤 내용이 있었는지 자세히 설명해 주실 수 있겠어요?"




윤송이 기자는 혜란에게 전화를 해서 할얘기가 있다며 잠깐 나올 수 있냐고 묻는데..

그때 발자국 소리가 들리더니 윤송이 차 앞에 누군가 다가와 있다.






그 사람은 검은 장갑을 낀 손으로 창문을 두드리더니 갑자기 쇠파이프로 창문을 부수기 시작한다.







태욱은 정기찬 사무장에게 아침에 강기준 형사가 왔다 갔다는 말을 듣는다.  

사무장이 출근을 하면서 보니 강기준 형사가 관리인에게 18일 날 강태욱 변호사가 몇 시쯤 사무실에

돌아왔는지 묻고 있었다고 한다. 






혜란은 윤송이 기자에게 전화를 하는데..어떤 남자가 전화를 받아서 병원이라고 한다.



혜란은 놀라서 병원으로 달려보니 윤송이 기자는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다.





혜란이 병실로 들어가려고 하는데..국장이 팔을 잡아 세우며 지금 면회 안된다고 한다.
국장은 혜란에게 얘기좀 하자고 한다. 




혜란 : "어떻게 된거예요?"


국장 : "경찰 말로는 뻑치기로 보인다는데.. 막상 가방이랑 소지품 손도 안 댔다고 하니까..

근데 윤기자랑 무슨 전화로 얘기한거 없었어?"


혜란 : "나한테 할 얘기가 있다고만 했어요. 그래서 집으로 오기로 했었구요. 그게 다예요. 

왜요.. 국장님 뭐 아시는거 있으세요?"


국장 : "실은 아까 낮에 서은주 만나러 갔어"


혜란 : "그게 무슨말이예요? 윤기자가 서은주를 왜요.."


국장 : "내가 부탁했어"


혜란 : "왜요?"


국장 : "고혜란이가 지 남편 죽였다며 매일같이 회사 앞에서 피켓들고 시위 하는데...

누군가는 그 여자 얘기를 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혜란 : "그러니까 왜 하필 윤기자한테 그런 부탁을 하신 건데요? 왜요?"


국장 : "자네편에 서줄 사람이 가서 들어야 덮을건 덮고, 담을 얘긴 담고, 그럴거 아니야"


혜란 : "다 보여드렸잖아요. 다 말씀드렸잖아요, 국장님한테는.. 뭐가 더 궁금하셨어요? 뭘 더 캐고 싶으셨는데요?

겉으로는 내 편인척 하면서 속으로는 혹시 내가 이재영을 죽였다고 생각하신 거예요?

그래서 서은주가 뭐 더 아는거 있나 떠보라구 윤기자 보내신 거예요?"


국장 : "목소리 낮춰. 여기 공공장소야"


혜란 : "지금 국장님이 저 열받게 하구 계시잖아요"


국장 : "..실은 어제 저녁에 강기준 형사가 방송국 찾아왔었어.

자네가 케빈 리 만나러 간 그날 강태욱이 방송국에 온 걸 알구 있더라구"


혜란 : "그게 왜요? 그날 밤 태욱씨가 날 만나러 온 게 케빈 리 사건이랑 무슨 상관인데요"


국장은 강기준 형사가 했던 말을 떠올린다. 





형사 : "고혜란씨를 제외했을 때 가장 유력한 용의자가 누굴지 유추하고 있는 중입니다"


국장 : "설마 그게 고혜란 남편이란 말입니까?"


형사 : "아내를 만나러 방송국에 왔다가 다른 남자를 만나러 나가는 걸 목격했다면요..고혜란 씨가 케빈 리와

외딴곳에서 만나는 걸 실제로 봤다면요. 근데 하필 그 다음 새벽에 케빈 리가 사망했습니다.

고혜란씨가 범인이 아니라면 가장 유력한 용의자가 누가 될까요"





국장의 말을 들은 혜란은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하시는 거예요, 국장님?" 이라며 부정한다.


국장 : "아주 말이 안되는건 아니지"


혜란 : "아니요! 전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강태욱은 절대로 그런 사람이 아니예요"


국장 : "절대로 그럴 것 같지 않은 사람들은 없어. 오히려 절대로 그럴 것 같지 않은 사람이 얼마나 이기적이고,

자기 자신을 위해서 얼마나 더 끔찍한 짓을 저질렀는지 누구보다 잘 알잖아. 그런 인간들 뉴스로 고발하고 까발려온

사람이 바로 너 고혜란이잖아. 만약... 이런 생각은 하고 싶지 않지만.. 만에 하나 정말 강태욱이 케빈 리를.."


혜란 : "국장님!!"


국장 : "충분히 의심해볼 만한 상황인 건 사실이야"


혜란 : "저하고 이대로 연 끊으실래요?"


국장 : "혜란아.."


혜란 : "한마디만 더 하세요. 그땐 저 정말 국장님 안 봅니다. 아니, 인간으로 상대 안 할 겁니다!






혜란은 피켓을 들고 서있는 은주에게 가서 얘기좀 하자고 잡아 끌지만 은주는 혜란을 뿌리치며 너랑 할얘기 없다고 한다.

혜란 : "너 대체 윤기자랑 무슨 얘기를 한거니?"

은주 : "그게 왜 궁금한건데?"

혜란 : "윤기자 너랑 헤어지자마자 나 만나러 오다가 습격 당했어. 의식 잃고 지금 병원에 누워있다구 알아?"




혜란 : "무슨 얘길 한거야..너? 대체 무슨 애기를 했길래.."

은주 : "강태욱 네 남편. 네 남편 얘기했어. 그리구 블랙박스에서 내가 본것들도 같이.
솔직히 나는 네가 재영씨 죽였다구 생각했어. 그래서 강태욱이 블랙박스에 있는 내용도 지워 버렸다구..
오로지 널 지켜주기 위해서.. 근데 윤기자가 생각이 좀 다른 것 같더라구"

혜란 : "윤기자가... 뭐라고 그랬는데..?"

은주는 블랙박스의 내용을 듣고나서 윤송이 기자가 했던 말을 떠올린다. 




윤송이 : "이상하네요.. 그걸 왜 지워버렸을까요? 


은주 : "그게 세상에 나오면 혜란이하고 우리 남편 외도했다는 게 사실이 돼버리니까요. 그게 무서웠겠죠"


윤송이 : "물론 그렇기야 하겠죠. 그치만 살인 혐의는 벗을 수 있었을텐데요. 아닌가요?"


은주 : "그게 무슨.."


윤송이 : "고혜란이 케빈한테 사랑으로 기억하고 싶다고 말했다면서요. 그렇게까지 말한 사람이 왜 케빈 리를 죽였을까요?"


은주 : "그야 또 혜란이가 거짓말로 달래려구.."


윤송이 : "그러니까 왜요.. 왜 그런 거짓말을 하면서까지 케빈 리를 달랬을까요. 잡음없이 조용히 케빈 리와의 관계를정리하고 싶어서가 아니였을까요? 그렇다면 그 블랙박스는 고혜란한텐 오히려 유리한 증거물이 될텐데..더구나 강태욱 변호사가 그걸 모를 리 없을 텐데 왜.. 그걸 지워버린 걸까요.. 안 이상하세요?"





은주 : "그래서 생각했어. 어쩌면 그게 밖으로 나왔을 때 가장 참을 수 없는 사람이 네가 아니라 강태욱일 수도 있었겠구나"


혜란 : "아..아니야"


은주 : "강태욱이란 사람은 아내 유무죄를 가리기보다는 본인의 수치심을 가리는 게 더 중요했던 사람이었구나"


혜란 : "아..아니야 그런사람"


은주 : "그렇게 믿구 싶겠지. 그 심정 내가 좀 알지. 하지만 강태욱도 결국은 질투심 가득한 남자였던 거야.

그걸 좀 더 젠틀하게 포장하고 싶었을 뿐이야. 아니니?


혜란 : "너.. 나 그렇게 괴롭히고 싶니? 그럼 얼마든지 괴롭혀. 하지만 강태욱.. 그 사람 가지고 함부로 이말 저말

만들어 내지 마. 지어내지 마. 그 사람은.. 그 사람은.. 나 같은 걸 참아주고 견뎌내준 유일한 사람이야. 나보다 더

나를 이해하고 내 편이 되어준 사람이라고 알아? 함부로 말하지 마. 네가 그래도 되는 사람 아니야. 함부로 말하지 마"


은주 : "그래? 그랬던 사람을 결국 네가 또 살인자로 만든 거구나. 그러니까. 19년 전 명우한테 그랬던 것처럼 네 남편까지"


은주는 "그렇지? 이제 이런거 더 안해도 되겠다. 너 충분히 괴로워보여" 라고 말하며 들고있던 피켓을 바닥에 던져 버린다.

그리고는  "아참. 네가 뭘 잘못알고 있는게 있는데 윤기자 나랑 헤어지나마자 너 만나러 간거 아니야.

다른 사람 만나러 갔어"  라는 말도 덧붙인다.


윤송이 기자가 은주와 만났던 날.. 윤송이는 은주와 헤어지고 태욱에게 전화를 해서

잠깐 만나서 할얘기가 있다는 말을 했었고, 은주가 그걸 들었던 것.


은주는 "윤송이가 왜 저렇게 됐는지 궁금해? 네 남편한테 가서 물어봐" 라는 말을 하고는 가버린다.







태욱은 여행사에서 비행기 티켓을 알아보고 있다. 

쉬구 싶어서 가는 거라 투어는 필요 없다고 말하고.. 가장 빠른 날짜가 언제냐고 묻는 태욱..

여행사 직원은 이번주 주말에 출발할 수 있다고 말하고, 태욱은 비행기표와 호텔 예약을 한다.





얼마 전 태욱과 혜란은 오랜만에 휴가도 받았으니 여행을 가기로 했었다. 

어디로 가고 싶냐고 묻는 태욱에게 혜란은 "따뜻한 곳..아무 생각도 안하고 푹 쉴 수 있는 곳이면 좋겠는데..

파도 소리도 들리구~ 아는 사람도 없구 우리 둘만 있을 수 있는데" 라고 말했었다.  







혜란은 두통약을 사러 가서 지갑을 꺼내려다가 가방안에 들어있는 브로치를 보고는..

브로치가 왜 죽은 케빈 리 차안에 있었을까요.. 라고 했던 강형사의 말이 생각난다.

그리고.. 사건이 있었던 날을 떠올린다.



혜란은 그날 집에 들어와서 걸려오는 은주의 전화를 받지 않고 소파에 누웠었다.

생각해 보니 집에는 누가 마시던 컵과 구두가 있었다. 그리고 혜란이 잠든 후 방문이 열리고 태욱이 나와서

혜란의 자켓에 있는 브로치를 가져갔었다.


혜란의 눈에 그 날 태욱이 입었던 옷과  구두가 보인다.

얼마 전 옷과 신발장을 정리하다가 봤던 태욱의 새 옷과 구두였다. 





혜란은 그 옷과 구두를 따로 꺼내놓고 태욱의 서랍에서 카드 명세서를 꺼내 보는데..

사건이 있던.. 1월 18일 코트와 구두를 구매한 내역을 보고 혜란은 놀란다.

태욱이 헌 코트와 구두를 버리고 똑같은 걸로 구매했던 것..





태욱이 집으로 돌아오고.. 태욱의 방에서 넋이 나가 있는 혜란을 본다. 
혜란은 "아니야.. 그럴리가 없어.." 라며 혼잣말을 하고 있다.




태욱이 혜란이를 부르고..혜란이 뒤돌아 본다. 
태욱은 혜란이를 보다가 침대위에 놓여져 있는 새 코트와 구두를 본다.




혜란 : "...당신이었어?"


태욱은 말이 없다. 


혜란 : "아니지..? 빨리 아니라고 말해.. 당신 아니잖아. 당신이 그럴리가 없잖아"


계속 대답이 없는 태욱...


혜란 : "말해.. 당신 아니지?"


태욱 : "우리.. 여행 가자.. 아무도 우리 못 알아보는 곳으로 같이 가자. 응?"


혜란 : "이재영... 당신이 죽였니?"





사건이 있던 날 밤.. 새벽에 차를 끌고 나갔던 태욱은 반대편에 케빈 리의 차를 보고는

불법 유턴을 하다가 카메라에 찍혔던 것이다. 





태욱이 "혜란아.. " 하며 한 걸음 다가서자 혜란이 뒷걸음질 친다. 


혜란 : "말해..이재영 당신이 죽였어? 말하라구!! 말해 이재영 당신이 죽였어?"


한참 말이 없던 태욱은 "어.." 라고 대답한다.






혜란은 절망하며 눈물을 흘리고... 

'강태욱..너 나한테 무슨짓을 한거니' 라는 혜란의 마음속 소리가 들리면서 15회 끝.


반응형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