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달인 부산 떡볶이 호떡 달인 온천장 천일녹즙

생활의 달인 748회

(은둔식달 부산 떡볶이·호떡 달인)

방송일자 : 2020-06-09 (화)

생활의 달인 748회 은둔식달이 찾은 곳은 1975년 문을 연 이후 지금까지 부산 동래구를 지키고 있는 분식집인데요. 그곳에 있는 떡볶이 호떡 달인을 만나러 갑니다.

그런데 왠 녹즙에 온천 간판이??

알고보니 이 동네에서 제일 처음 녹즙집을 연 사람도 사장님이고, 분식집을 한 사람도 사장님이라고 합니다.

한자리를 지키며 학창 시절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매콤 달콤한 떡볶이 맛을 지키고 있는 달인은 바로 이분입니다.

온천을 마치고 나오는 손님들에게 녹즙을 팔던 것을 시작으로 45년 동안 자리를 지킨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터.

아직 이른 시간인데도 달인의 가게를 찾은 많은 사람들.. 이곳은 부산 떡볶이 맛집으로 입소문 나있는 '천일녹즙'입니다.

식당 자세한 정보는 하단에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비주얼만 봐도 군침이 절로 넘어가는 떡볶이.

이 단골손님은 오전 7시에 와서 먹고, 오후에 또 먹으러 온다는데요. 하루에 두 번이나 먹을 수 있는 건 맛도 좋지만 속이 편하고 소화가 잘 된다고 합니다.

세상에나~~ 가격이 1인분에 천 원이래요!! 너무 착하지 않나요 :D

어떤 재료들로 만들기에 속이 편하고 소화가 잘될까요?

이게 바로 달인의 떡볶이 양념입니다. 약간 주황빛이  도는데요 여기에 양념을 하면 빨개진다고 하네요.

달인의 양념장을 맛본 임홍식 셰프님의 반응.

은은하고 깊은 맛을 내는 떡볶이 양념장의 시작은 당근즙!!

당근이 들어가서 고추장 색깔이 주황색이었나봐요.

그 다음에는 마를 툭툭 잘라서 믹서기에 넣고 갈아줍니다.

마와 당근을 잘 섞은 후 고춧가루를 넣으니 처음 봤던 양념장의 색깔이 나오네요. 마와 당근을 섞을 때 비율이 있는데 그 양을 측정하는 것은 바로 달인의 손!! 세월의 노하우에서 나오는 정확함이라고나 할까요~ 채소를 가열하지 않고 섞어줘야 소화가 잘된다고 하는데 이것 역시 세월의 노하우겠죠.

이렇게 1차로 완성된 양념장은 하루 숙성시켜서 사용하는데 숙성이 끝이 아니라 양념장에 식혜가 또 들어간다고 합니다.

먼저 쌀과 보리를 섞어 고슬고슬하게 밥을 지어주고, 식혜 단술을 만들 보리를 준비합니다. 엿기름이 보리를 싹 틔워서 하는 거라 소화가 잘 되는 건가 봐요~

보리 식혜는 그냥 보리를 쓰는 게 아니고 누른 '압맥'이라는 보리를 쓴다네요. 식혜는 한 7시간 넣어 놔야 하고 이렇게 만들어서 그 다음날 새벽에 사용한다고 합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완성된 보리식혜. 이것이 양념장에 들어가는 비법 재료일 거라고는.. 말해주기 전까지는 상상도 못할 것 같아요.

떡볶이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양념장을 만들기 위해 들인 공이 대단합니다!!

45년 세월을 갈아 넣은 듯한 양념장으로 만든 떡볶이~ 맛도 맛이지만 달인의 정성이 듬뿍 들어가 있어 너무나 소중한 느낌이에요.

이번엔 호떡입니다. 주문이 들어오면 그 자리에서 만들어서 튀기는 실시간 호떡~~

겉보기에는 여느 호떡과 별 차이가 없어 보이는데요, 떡볶이와 양대 산맥을 이룰 정도로 이 집의 인기 메뉴라고 합니다.

떡볶이도 맛있지만 부산 호떡 달인이기도 하지요.

임홍식 셰프님 정말 맛있게 드시네요~~ 초여름 날씨지만 호떡이 너무 먹고 싶어져요.

말도 안 되게 고소하다?? 얼마나 고소하면 말도 안 되게 고소할까요?

으잉?? 한 개에 500원?? 와.. 정말 가격이 대박입니다.

이게 달인의 호떡 반죽인데요, 엄청 찰지죠??

반죽 만드시는 걸 보니 우뭇가사리 묵을 으깨서 반죽에 쓰는데요, 이게 들어가야 호떡 반죽을 쫀득쫀득하게 할 수 있다고 해요.

으깬 우뭇가사리묵에 고소함을 더해줄 옥수수 알갱이와 땅콩까지 넣고요~~

이건 식혜 만들려고 했던 보리밥 누룽지 끓인 물인데요, 여기에 넣고 약 4시간 동안 죽처럼 변할 때까지 끓여준답니다.

이래서 말도 호떡이 말도 안 되게 고소했던 건가 봐요~~

끓기 시작한 지 약 4시간 후 죽처럼 변한 재료들. 이제 밀가루 반죽에 섞으면 됩니다.

호떡 만드는 가루 배합은 비밀(≧ᴗ≦)

때론 비밀도 있어야죠~~ ㅋㅋㅋㅋㅋㅋ

가루 배합에 잘 쒀진 죽을 넣어 저어가며 골고루 섞어주는데요, 반죽의 찰기를 늘 동일하게 유지하는 것이 달인의 노하우랍니다.

오랜 여정을 거친 달인의 호떡 반죽이 완성되었어요. 완성된 호떡 반죽은 천을 덮어 하루 동안 숙성한 후 사용합니다.

달인의 정성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1인분에 천 원 하는 떡볶이, 한 개에 500원 하는 호떡에 이런 정성을 들이다니.. 괜히 달인이 아닌가 봅니다.

연세가 엄마랑 비슷하셔서 그런지 더 감정이입이 되더라고요. 이 장면에서 괜히 찡... ㅠOㅠ

사장님~~ 앞으로 좋은 일 더 많이 생기 거예요.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부산 천일녹즙 위치, 주소, 가격, 메뉴, 전화번호

▶상호 : 천일녹즙

▶주소 : 부산 동래구 금강공원로26번길 42 (천일호텔 바로 옆)

▶전화번호 : 010-6514-5320

▶가격, 메뉴

-떡볶이 1인분 1000원

-호떡 500원

-만두 3개 1000원

-식혜 500원

-콩국 1500원

-빙수 3000원

(이미지 출처 : 생활의 달인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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